반갑습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입니다. 오늘, 다도해의 하늘과 바다는 몹시도 높고 푸릅니다. 그 속에 점점이 박혀있는 저 무수한 섬들은, 우리의 삶이고 미래이고, 또 다른 우주입니다.
바야흐로 생태문명시대로 바뀌는 문명전환의 시대에, 또 섬의 가치가 재발견되는 시점에, 우리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섬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시간’에 진입한 것입니다.
참으로 의미가 있고, 뜻깊은 순간입니다. 먼저, 원장으로서 이사회와 전 직원을 대표해, 참석해주신 모든 내빈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멀리서 오신 섬주민 대표님, 오은율 학생께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특히,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님께서는 우리 원 탄생의 주역이십니다. ‘섬 발전 촉진법’을 개정하여,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국섬진흥원을 만드신 분입니다. 한섬원 설립의 큰 뜻을 잘 명심하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님과 김종식 목포시장님께서는 목포에 섬진흥원을 유치하고, 연구환경 조성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출범식에 참석해주신 여러 시장군수님과 의회의장님들께서는 우리 원의 주요 고객이십니다. 좋은 정책연구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또 있습니다. 섬 연구의 선구자, 현장 활동가들이십니다. 그분들의 성과는 우리 원의 큰 자산입니다. 영상축사를 보내주신 서영교 행안위원장님, 김원이 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출범식에서는, 기관의 CEO인 원장으로서, 한국섬진흥원의 발전방향과 핵심과제를 내빈들과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고, 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원 운영의 큰 방향은 ‘미래’와 ‘세계’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을 비전으로 삼아, ‘우리나라 섬의 미래를 여는 국제적인 섬 전문 연구기관’을 기본미션으로 정하겠습니다.
아울러 한국섬진흥원이 위치한 삼학도 일대를 세계적인 섬 정원으로 만들고, 섬 교육기관, 섬 박물관이나 섬 미술관, 섬 문학관을 유치하여, 삼학도를 세계의 섬이 교류하는 ’국제적인 섬 연구.교육.문화단지‘ 로 조성할 것을 감히 제안해 봅니다. 우리 한국섬진흥원의 건물과 정원도 목포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습니다.
이와 같은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섬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는 ‘섬 전문R&D센터’ 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원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섬에 대한 연구와 조사입니다. 다른 연구기관들의 연구 성과도 공유하고 협업해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해서 정부의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섬 정책들을 평가하고, 진흥사업들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섬 정책 Think Tank’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의 정책’을 개발하면서, 미래자원이자 국가 성장동력의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정책’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세 번째 과제는, 섬에 대한 기본 통계와 정보들을 정비하여 최신의, 정확한 DB를 구축하겠습니다. 또 이를 담는 종합정보처리시스템도 만들어, 제대로 된 ‘섬 정보 플랫폼’ 기능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는, ‘한섬원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섬 전문인력과 섬 리더를 양성하겠습니다. 우선, ‘섬정책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섬 업무 담당 공무원, 섬 전문가들이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핵심과제는, 한국섬진흥원이 세계의 섬과 섬사람, 섬 연구기관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세계의 섬 교류HUB' 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나 목포세계섬엑스포 유치는, 우리의 섬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적극 지원하고, 공동 프로그램도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린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고 5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촘촘하면서도 치밀하게 추진일정과 과제를 챙겨 나가겠습니다.
우선, 금년 내에는, 인력구성과 연구환경 조성 등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정책자문위원회와 청년섬자문단도 발족시키고, 한국섬진흥원원의 마스타 플랜인 ’한섬원발전30년, Grand Design‘ 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음은, 원장 임기 3년간 할 일과 30년 장기과제를 구분해서, 전략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실행과제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섬의 나라‘입니다. 신라. 고려시대에는 해상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는, 영광스러운 ’해양의 시대‘, ’섬들의 시대‘ 를 잊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한국섬진흥원 출범으로 다시 ’섬의 대항해시대‘를 열어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우리 한국섬진흥원이 ’대항해시대의 등대‘ 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님, 김영록 전남지사님, 시장군수님, 의회의장님, 지역 주민여러분!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열과 성을 다해 ’최고의 섬 정책 전문 연구기관‘ 으로 만들어, 그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0.08 한국섬진흥원 원장 오동호 출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