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섬'에…'막내 화산섬' 제주 비양도 선정
한국섬진흥원 "독특한 자연환경과 전설 지닌 신비로운 화산섬"
□ ‘막내 화산섬’ 제주 비양도가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 한국섬진흥원(KIDI)은 11일 제주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비양도를 ‘2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 홍보한다고 밝혔다.
□ 비양도는 고려시대(1002년)에 화산활동이 일어났던 섬으로, 가장 최근에 분화한 ‘막내 화산섬’이다. ‘광양당’(廣壤堂) 전설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 ‘광양당’은 제주지역에서 신령한 존재를 모시던 신당으로 제주의 화산지형을 설화로 풀어낸 전설이 전해진다.
□ 이 전설에 따르면 제주를 지키는 신이 제주의 지맥을 끊으려던 송나라 술사 호종단의 배를 비양도의 암초로 유인해 침몰시켰다고 한다.
□ 비양도는 특별한 자연환경으로도 주목받는다. 해안에는 ‘호니토’(Hornito)라 불리는 독특한 화산 지형이 남아 있다.
□ ‘호니토’는 용암이 지표로 분출되면서 형성된 높이 4.5m, 직경 1.5m의 작은 원뿔형 구조물로 비양도의 화산 활동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또 하나의 신비로운 자연 요소는 ‘펄랑못’이다. 이곳은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와 커다란 연못을 이룬 염습지다. 밀물 때는 연못 아래에서 바닷물이 솟아나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로 변하는 신비로운 곳이다.
□ ‘펄랑못’ 습지는 국내에서도 매우 드는 염습지로 생태적·지질학적·생물종다양성 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비양도는 주변 제주 섬에 비해 관광객 수는 적지만 제주다운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가장 최근 분화해 막내 섬이라 불리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 한편, 한국섬진흥원의 도(島)란도란 ‘이달의 섬’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관광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