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 0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About KIDI 02 한섬원 한눈에 보기 04 한섬원 뉴스&이슈 Vol 02 발행일 2023년 12월 발행처 한국섬진흥원 교류협력실 발행인 오동호(한국섬진흥원 원장)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로 92번길 6 전화 Tel. 061-276-6001 홈페이지 www.kidi.re.kr 디자인/제작 (주)디자인위드 Tel. 02-6951-0402 © 2023. Korea Island Develop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이 책에 수록된 사진 및 자료의 사용 권한은 한국섬진흥원에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Global ISLAND 10 글 로벌 섬 정책① - 한섬원 일본이도센터와의 교류 확대 16 글로벌 섬 정책② - 유럽 에게해 반도국가의 노력 24 2023 글로벌 섬 통신원① - 그리스의 매력적인 섬, 시미섬 27 2 023 글로벌 섬 통신원② -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도서국, PALAU 30 글로벌 섬 이슈 - 하와이섬 관광객들이 해변을 위해 환경세를 지불해야 할까요? ISLAND Scene 62 한 섬원 인터뷰② - 최성진 신안군관광협의회 홍도지회장 66 찾 아가고 싶은 섬 - 2023 계절별 BEST 섬 72 2 023 글로벌 섬 통신원③ - 수국 향기 가득한 환상의 섬, 도초도 74 2023 올해의 섬 - 우리나라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 76 이달의 섬 78 이달의 무인도서 80 한 섬원 인터뷰③ - 윤승철 무인도테마연구소 소장 84 섬 순례길 - 옹진, 군산, 진도, 보령 90 섬살이 에세이 - 섬에 살으리랏다 KIDI Business 34 한 섬원 인터뷰① - 서영란 여수시 섬박람회기획팀장 38 한섬원 스토리 - 한국의 섬 세계의 섬으로 내일의 새로운 창을 엽니다 40 한국섬정책포럼 - 지속가능한 섬의 내일을 논의하다 44 학 술대회 후일담 - 다시, 활력 넘치는 좋은 지역: 한국과 일본 46 한섬원아카데미 - 내일의 섬을 묻다 48 한 섬원 네트워크 - 한국해양대와의 특별한 만남 52 한섬원 특성화사업 - 지속가능한 섬마을 만들기 58 섬 현안대응TF - 섬 주민의 목소리를 함께 듣겠습니다 KIDI Research 96 섬 통계 - 인포그래픽으로 알아보는 우리나라 섬 현황 98 KIDI Research - 섬과 삶을 연구하다
02 Vol.0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우리나라는 유인도 467개를 포함하여 3,383개의 섬을 가지고 있는 다도해 국가로서 섬의 체계적 관리와 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섬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진흥·보전을 위해 한국섬진흥원은 2021년 10월 8일 개원하였습니다
03 한섬원 한눈에 보기 About KIDI 개원일 2021년 10월 8일 기구 원장, 5실 현원 62명(원장 1명, 초청위원 1명, 정규직원 33명, 파견공무원 10명, 사무원 및 위촉 연구원 17명) 주요 기능 섬에 대한 조사·연구·정책수립 지원·평가, 진흥, 컨설팅, 교육 및 홍보,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협력 등 (2023년 12월 기준)
04 Vol.0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세계 최고의 섬 전문기관을 목표로 전진! 한국섬진흥원 뉴스&이슈 ‘에게해 지역’ 업무협약 3건 체결 국제적인 섬 전문 연구기관 도약 한국섬진흥원은 정부가 섬 전문 연구 추진을 위해 연구기관을 만든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의 섬과 다른 나라의 섬을 잇는 ‘세계 섬 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섬원은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로, 섬 주민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섬 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리나라 섬의 미래를 여는 국책 연구기관인 만큼 국내·외 전문 연구·조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NEWS 1.
05 한섬원 뉴스&이슈 About KIDI 이에 지난 5월 11일 도데카네스지역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of Dodecanese), EPOT 관광 싱크탱크(EPOT Tourism Think Tank)와 업무협약을 체 결했으며, 도데카네스지역 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을 통 해 양국의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교류를 촉진하고, 한국 섬포럼 및 EU 수준의 섬 행사 등에 상호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지속가능성 관행 도입 및 채택에 대한 지식을 교환하고 지속가능한 관광관측소 구 축 및 운영을 위한 지식과 방법론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5월 15일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다프니 네트워크 (DAFNI, 지속가능한 그리스 섬 네트워크)’와도 업무협약 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섬원은 ‘다프니 네트워크’ 의 기술 및 경험을 활용하여 국내 스마트 아일랜드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잠깐! EPOT 관광 싱크탱크란? DAFNI 네트워크란? 설립연도 2003년 목적 관광 산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 제공 및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 수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전파하기 위해 지역의 전문가, 실무자 및 학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 위치 그리스 로도스섬 설립연도 2006년 구성 섬 지역과 지방 당국 회원(총 56개 회원)으로 이뤄진 비영리 조직 (회원 : 52개 섬 지방자치단체, 4개 지역당국) 목표 천 연자원과 인프라의 통합적 관리, 지속가능한 관광 촉진 및 1~3차 산업의 상호작용을 통해 섬 지역의 지방 거버넌스 강화, 섬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지원분야 전략 기획,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실행, 프로젝트 고도화, 기술적 연구, 자금 조달, 정책 수립, 역량 강화 및 훈련 등 위치 그리스 아테네
06 Vol.0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아일랜드 라키비움 본원 한섬원 아카데미 연구센터
07 한섬원 뉴스&이슈 About KIDI ‘흰 배’ 타고 떠나는 섬 여행 한섬원 갤러리 오픈 “‘ 흰 배’를 타고 ‘바다정원’을 항해하듯 섬과 나를 연결 지 어보세요.” 한국섬진흥원은 청사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공간을 활 용해 갤러리를 조성했다. 섬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섬 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 및 인식 제고 기여를 위해 기획된 갤러리의 주요 컨셉은 공간, 경험, 그리고 이야기이다. 한섬 원과 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화함으로써 사람 을 불러 모으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매력적인 복합문화공 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갤러리는 관람자가 흰 배가 되어 바다정원을 항해하듯 관 람하도록 공간을 연출하였으며, 쉽게 가보지 못한 국내·외 섬들을 갤러리 전시를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주제관이 있는 1층은 ‘항해’라는 주제로 섬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치와 「섬 발전 촉진법」 등 한국섬진흥원 설립 근거 등을 담아냈으며, 국내와 국제 섬 관련 지도와 NEWS 3. 오는 2028년 개관 목표로 ‘K-섬 복합공간’ 조성 추진 한국섬진흥원은 목포 본원을 ‘K-섬 연구·교육·문화 복합 공간(K-Island Multi Complex)’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 합공간(이하 멀티 컴플렉스) 조성은 세계 섬 허브 클러스 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는 ‘한국섬진흥원 중장기 발전전략(Grand Design)’에 담겼으며, 오는 2028 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11월 부터 2023년 4월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거쳐 사업 타당성· 입지·기초현황 조사와 시설·건축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하 였다. 멀티 컴플렉스 조성은 영토분쟁과 해양자원 개발 등으로 ‘섬’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관심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거점시설 이 턱없이 부족함에 따라 추진되었다. 한섬원은 본원 인근 유휴 부지 1만 8,577㎡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청사와 2 개 동을 이은 ‘멀티 콤플렉스’를 조성해 아일랜드 라키비 움, 한섬원아카데미 등을 통해 전 세계 섬지역 발전을 선 도한다는 구상이다. NEWS 2.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섬 주민의 삶’ 전시에서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주여건, 생활풍습, 일 터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바다의 시계에 맞춰 분주함과 느긋함이 공존하는 ‘섬’을 느낄 수 있다. 청 사 계단도 새롭게 단장했다. ‘Find your ISLAND(당신의 섬을 찾아보세요)’라는 주제로 4층까지 층별 공간에 지역 별 섬 통계와 정보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러 리 오픈 기념 초대전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초현 김은옥 작가(전남여성미술작가회장)와 협업해 ‘행복이 꽃 피는 섬’을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섬진흥원은 ‘우리가 사랑한 섬’이라는 주제 로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색다른 섬’의 모습 을 선보일 예정이다.
Vol.02 08 한국의 섬, 세계의 섬 Global Island
09 글로벌 아일랜드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① 한국섬진흥원 일본이도센터와의 교류 확대 : 세계적 섬 교류 허브로 협력하다 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럽 에게해 반도국가의 노력 2023 글로벌 섬 통신원 ① 그리스의 매력적인 섬, 시미섬 ②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도서국, PALAU 글로벌 섬 이슈 하와이섬 관광객들이 해변을 위해 환경세를 지불해야 할까요? 사진 출처 : pixabay.com
10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일본이도센터 개요 • 공익재단법인 일본이도센터/公益財團法人 日本離島センター (사무소: 도쿄 나가타초) •일본 내 136개 시정촌이 회원으로 가입 글로벌 섬 정책 ① 한국섬진흥원 일본이도센터와의 교류 확대 세계적 섬 교류 허브로 협력하다 일본이도센터는 한국섬진흥원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일본 의 공익재단 법인으로, 1966년 설립 이래 이도(섬)에 관한 조 사·연구의 실시 및 제언, 강연회 및 연구회, 연수회 등의 개최, 홍보사업 및 진흥사업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 습니다. 우리원은 설립 이래 첫 번째 국제교류 대상 기관으로 2022년 8월부터 일본이도센터와 국제교류를 이어 왔습니다.
11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① 2022년 8월, 한국섬진흥원은 일본이도센터 관계자를 ‘제3회 섬의 날’ 행사 주간에 초청함으로써 한섬원의 첫 번째 국제교 류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일본이도센터의 미키 쓰요시 조사 연구부장과 사에키 나오키 조사계장은 제3회 섬의 날 행사 개 최지인 군산을 방문하여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먼저 ‘지방 소멸시대,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제 2회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해 발표하였습니다. 청년 자문단을 대상으로 열린 한섬원 아카데미 강연과 주민주도 섬 발전 우수사례 발표대회도 참관하였으며, 섬의 날 홍보부스 등 을 관람하였습니다. 한편, 이번 초청은 우리원과 일본이도센터가 처음 소통하는 자 리로 첫 국제교류 간담회를 개최하여 양 기관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고,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한 내용 등을 협의하였습니다. 2022년 8월 ‘제3회 섬의 날’ 행사 주간 초청 한섬원 첫 번째 국제교류 초석 마련 ‘제3회 섬의 날’ 행사 초청 개요 방문기간 2022.08.10.(수) ~ 08.13.(토), 3박 4일 초청자 2명(일본이도센터 임직원) - 일본이도센터 미키 쓰요시 조사연구부장 - 일본이도센터 사에키 나오키 조사계장 주요 내용 - 제3회 섬의 날 참여(주민주도 섬 발전 우수사례 참관) - 제2회 한국섬포럼 국제학술대회 발표 - 한섬원 청년자문단 아카데미 강연 - 일본이도센터 국제교류협력 사업 사전 기획을 위한 간담회 개최
1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2022년 12월 일본 국제교류 협력 방문 행사 한·일 섬 지자체 간 교류 지원 방안 모색 같은 해 12월에는 일본 국제교류 협력 방문 행사를 통해 일본이 도센터와의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 관을 방문해 양국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위한 꾸준한 교류가 필요하다는 공감을 나눴습니다. 이 에 향후 한일 섬 지자체 간 교류 지원 방안을 모색하여 세계적 인 섬 교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일본이도센터를 방문하여 국제교류 협력 간담회 를 개최, 정기적인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하고 양 기관 간의 담당자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우리원에서는 매 년 개최되는 섬의 날 행사인 한국섬포럼(국제학술대회)에 일본 이도센터 연구진이 참석해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이도센터 측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아일랜더(섬 주민의 날)를 소 개하면서 우리원의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키시 소개 지리 4개 정(町)으로 구성(고노우라, 아시베, 이시다, 카쯔모토), 이키섬 외 23개의 부속섬(유인도 4, 무인도 19) 보유, 일본 내 20번째로 큰 섬 교통 매 일 페리(4회), 고속페리(3회), 항공편(3회) 운항되고 있으며 운항률 90%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 산업 농업활성화, 이키시의 소가 브랜딩 되어 육지로 수출, 오징어잡이가 어업인구 50% 차지 인구 25,001명(2022년 4월 기준) 이키시 이키시 풍경
13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① 히치조지마 하치조지마 소개 지리 도쿄도로부터 286km 거리 위치, 면적 69.11㎢, 연평균 기온 18도 교통 본섬으로부터 매일 비행기 3회, 배 1회 운항 산업 1차 산업(농업, 어업) 가장 발달되어 있으며 관광과 접목하여 활성화 인구 6,954명(2022년 8월 기준) * 하치조지마 인구감소 대책 - 소아과, 산부인과 지원으로 시설 유지 및 인구감소의 가속화 지연 - 섬 주민 교통비 35% 지원 - 도쿄도의 지원으로 하치조지마 이주민들 에 100만엔 지원 하치조지마 풍경
14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2023년 10월 일본 방문단 우리나라 방문 국내의 다양한 섬 정책과 사업 시찰 두 차례의 만남 이후 양 기관은 10개월 만에 다시 마주 했습니다. 2023년 10월 일본이도센터 임직원, 일본 섬 지자체장과 공무원 9명으로 구성된 일본방문단이 6박 7 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방문단은 일정 동안 여수시, 신안군 등을 방문하고 국내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섬 정책과 사업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우리원 에서 개최한 ‘한·일 섬 정책세미나’는 일본이도센터 외 일 본 섬 지자체 6곳과 한국섬진흥원 및 전남과 경남의 섬 정책과 진흥사업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섬 현장을 직접 돌아볼 수 있는 현장 탐방도 진행되었으 며, 첫 번째 장소로 여수의 백리섬섬길의 사업 현장을 방 문하였습니다. 일본 방문단은 굽이굽이 섬과 섬을 연결 하는 교량과 풍광을 보며 감탄하였습니다. 2026년 세계 섬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시는 일본 섬 지자체 간 의 단계적인 교류를 통해 향후 일본 섬 지자체가 박람회 에 참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에서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까지 11개 해상 교량으로 연결 예정 - (7개 대교 완공) 화양조발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 화태대교, 백야대교 - (4개 대교 공사 중) 2028년 완공 예정 ! 여수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백리섬섬길을 활용해 섬을 일주하는 관광 드라이브 코스를 개발하고 거문도 개발 계획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날 계획을 수립 중 백리섬섬길 사업 : 11개의 다리로 섬들을 하나로 잇는 사업
15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① 두 번째 탐방 장소로 방문단은 신안군 퍼플섬을 찾았습 니다. 신안군은 UNWTO에서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하 였으며 대표적인 컬러마케팅 성공 사례인 퍼플섬을 소개 해 방문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방문단은 신안군 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연금 정책에 대해 경청하 고 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섬진흥원은 섬과 섬을 잇고,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이어나가겠습니다.
16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글로벌 섬 정책 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럽 에게해 반도국가의 노력 The Efforts of Aegean Sea Peninsula Nations Towards Europ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고대부터 유럽 문명의 중심 무대가 되었던 에게해는 우리나 라와 지리적으로 유사한 2개의 국가가 있습니다. 아펜니반도 (Apennine Peninsula)에 위치한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Balkan Peninsula)의 끝자락에 위치한 그리스입니다. 두 국가는 반도 국가이자 여러 부속 섬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특히 우 리나라와 닮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는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면밀히 살펴봅시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사진 출처 : pixabay.com
17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②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아름다운 야경 이탈리아의 섬과 헌법 개정 Isola italiane e emendamenti costituzionali ‘공화국은 섬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이로 인한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합니다.’ La Repubblica riconosce le peculiarità delle Isole e promuove le misure necessarie a rimuovere gli svantaggi derivanti dall’insularità. 2022년 11월 이탈리아에서는 유래에 없던 헌법 개정이 이루어 졌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섬 지역인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섬 의 지리적 특수성을 인정하고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한 「헌법 제 119조」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전 세계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은 배경은 섬의 지리적 특수성과 이로 인한 불이익을 헌법으로 인정하였다는 점도 있지만, 바로 섬 주민들의 참여로 개정이 추진되었다는 점 입니다. 개정된 헌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이 발의한 법안으로 헌법이 개정된 것은 이탈리아 역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1946년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져 온 이탈리 아 본토와 섬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이탈리아 전 국 민의 간절함이 이뤄낸 귀중한 결실입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20만 명의 서명을 달성했으며, 일반 국민 들 외에도 지역의 상공회의소, 자원봉사단체, 문화계, 스포츠 계, 학계뿐만 아니라 사르데냐 주교회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한 작은 이탈리아 섬 지자체 협회(ANCIM, Association of Municipalities of the Smaller Italian Islands)와 시칠리아 정 치계까지 많은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섬 특수성 전문위원회와 추진위원회 회장(President of the Special Commission for Insularity and of the Promoting Committee for Insularity in the Constitution)인 미켈레 코 사(Michele Cossa)는 헌법 제119조 개정에 대해 “우리는 역사 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오늘 의회는 섬의 권리를 인정하기로 의 사를 표명합니다. 이제부터 사르데냐와 이탈리아의 모든 섬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되었으며, 오랜 시간 섬 의 발전을 제지해 왔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변화를 시작 하게 되리라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라고 희망적인 메시지 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헌법에서 이야기하는 섬의 특수성을 잘 살려 사르데냐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기 위한 많은 작 업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러한 변화가 이탈리아뿐만 아 니라 결국에는 유럽 전역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 부는 우리에게 달렸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반도국가인 이탈리아의 헌법 개정이 앞으 로 섬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18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그리스 관광청에 따르면 그리스 전역에는 약 6,000여 개의 섬 이 있으며 227개의 유인섬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지속가능한 섬을 위한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로도스섬( Rhodos, Ρόδος) 로도스섬은 도데카네스 제도 중 가장 큰 섬으로 그리스 아테네 남동쪽으로 460km, 키프로스 서쪽으로 380km, 튀르키예 남 쪽으로 18km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는 그리스 본토보 다 튀르키예에 더 가까운 섬입니다. 이탈리아 여행 정보 직항 13시간(로마 기준) 항공 무비자 90일 비자 8시간 느림 시차 4월 ~ 10월 시기 여행 추천 시기 그리스의 섬과 주요 정책 Νησιά και Κύριες Πολιτικές της Ελλάδα) 이탈리아 카프리섬 사진 출처 : pixabay.com
19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② 여름철 유럽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그리스 신화와 역사적 유적지를 탐방하는 문화 관광과 해변 및 자연 풍경을 즐기는 휴양 관광이 조화를 이루며, 스쿠버 다이빙, 세일링, 하 이킹, 역사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도스섬의 UNWTO 지속가능한 관광관측소 로도스섬에는 최근 그리스에서 가장 관광이 활성화된 도데카 네스 지역 섬의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관광 개발을 모니터링하 고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UNWTO의 지속가능한 관광 관측소가 설치되었습니다. 해당 관광관측소는 도데카네스 상공 회의소와 EPOT 관광싱크탱크가 협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다 양한 관광데이터를 수집하여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이해 관계자들의 전략적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섬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관광관측소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UNWTO 지속가능한 관광관측소 주요 업무] • 관광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정량적 모니터링 추진 • 관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보 수집 및 분석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식정보플랫폼 제공 • 지속가능한 개발 기준, 기술혁신, 사회문화, 전통 보존 등을 위한 전략 및 정책 계획 ② 크레타섬( Creta, Κρήτη) 우리에게 익숙히 알려진 크레타섬은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으 로 섬 주민들은 예로부터 크레타를 하나의 대륙으로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미노 아 문명의 중심지로 이와 관련된 유적이 남아있어 성대했던 문 명의 발자국을 거닐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관광산업이 크레타섬 소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기준 크레타 이라클리온에 방문한 관광객은 59만 7,800명으 로 추산되며, 평일 평균 약 16,000명, 주말에는 약 27,000명이 방문합니다.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UNESCO 세계 지질공원, 해발 2,000m 가 넘는 400여 개의 협곡을 포함한 자연 자원, 연간 320일에 달하는 화창한 날씨, 1,046km의 연안지대, 550여 개의 해변 도데카네스 상공회의소 개요 설립일 1949년 설립 목적 국 제적으로 주제별(관광 등) 전 시회 및 회의에 참여하여 도데카 네스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조 치를 지속적으로 구현 크레타섬 개요 면적 8,338㎢ 인구 621,340명 교통인프라 국제공항 3개, 주요 항구 6개 행정구조 그 리스 13개 지자체 중 하나로 4개 지역단위로 구분 - 서쪽에서 동쪽으로 각각, 하니아(Chania), 레심논(Rethymnon), 이라클리온(Heraklion), 라씨시(Lassithi)
20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등의 레저 자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미노스 문명 발상지를 활용한 문화자원과 크레타를 배경으로 하는 『그리스인 조르 바』의 작가로 유명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은 수많은 관 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그리스 크레타 주는 크레타섬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자연 환경, 문화, 역사 및 지역 사회를 보호하면서 관광 활동을 지원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크레타섬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이 크 레타섬을 방문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섬 전체가 발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제적 지속가능성의 관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지속가능한 관 광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자체에서 는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섬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③ 산토리니섬(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산토리니섬 면적은 76㎢로 우리나라 울릉도와 비슷합니다. 일 반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과 온화하고 강수량이 많은 겨 울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보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 된 섬으로 섬 곳곳에 화산 활동 흔적이 돋보입니다. 굳어진 용 암으로 다채로운 모래를 보유한 산토리니의 해변은 전 세계의 다양한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산토리니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는 이아마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아마을 사람들은 교회를 하늘과 연결하는 통 로로 믿었습니다. 지붕을 파란색으로 칠하고 그 외에는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 흰색으로 칠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에게는 음료 광고로도 익히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산토리니섬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환경 보호, 지역 문 화 보존, 관광 개발과 관련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 다. 한 해에 그리스 인구 약 1,100만 명의 3배에 이르는 3,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산토리니섬을 찾으면서 지역 내에서 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옵 니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무척이나 좋은 일이지만,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기하급수적인 관광객 수의 폭증은 그리스의 자 연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에 산토리니섬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 행되고 있습니다. 산토리니섬 개요 면적 73㎢ 인구 15,550명(2011년 기준) 교통인프라 공항 1개, 항구 2개 보유 - 섬 전체에 산토리니 자체에서 운영하는 32대의 택시만 있으며 외부 택시 운영 불가 - 단체 관광객의 경우 사전에 예약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이동 가능 크레타 지자체 조지 알렉사키스 (George Alexakis) 유럽&국제관계 부지사와 한국섬진흥원 오동호 원장
21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② 오버투어리즘 방지 관광지의 수용 범위를 초과한 관광객의 방문으로 지역주민의 삶 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는 뜻의 오버투어리 즘은 산토리니섬에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힙니다. 오버투 어리즘 방지를 위해 산토리니섬에서는 8천 명의 크루즈 관광객 만 입도할 수 있도록 일일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9만 6 천 톤을 초과하는 크루즈 선박의 정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섬 관광 프로그램 마련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EBRD)과 그리스 정부는 로도스섬과 산토리니 섬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하고 있습니다. 관광목적지 관리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지 차별화, 섬 지역 주민을 지원하고 오버투어리즘을 방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역할을 규정한 장기 전략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pixabay.com
2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④ 키트노스섬( Kythnos, Κύθνος)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모래 해변으로 인기 있는 키트노스섬 의 방문객 대다수는 그리스 국내 관광객으로, 국외에는 잘 알려 지지 않은 작은 섬입니다. 키트노스는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유 명 관광 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관광산업을 가지고 있어 평화롭고 조용한 휴가에 매력을 느끼는 방문객들에게 인 기가 있습니다. 키트노스섬은 대규모 관광 개발 대신 지속가능 한 관광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섬의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자 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키트노 스섬은 그리스 최초로 건설된 풍력발전소가 있으며 이곳은 바 람 공원(Aeolian Park)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그 리스 국내에서는 에너지 자립 섬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 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한 관리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 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 지멘스 사의 투자로 스마트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며 새로 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하여 자원, 폐기물 및 교통인프라를 효율 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리빙랩 사업 또한 추진 중에 있 습니다. 비영리 조직인 다프니(DAFNI)에서 해당 사업을 직접 수행합니다. 섬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되는 사업으로 섬 주민이 체감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었습니다. 일례로 기존 길 거리 가로등의 LED 변경, door-to-door 폐기물 수거 등을 대 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키트노스섬 개요 면적 99.43㎢ 인구 1,456명(2011년 기준) 위치 키클라데스 제도 서부에 위치, 아테네 피레우스항에서 104km 거리 그리스 여행 정보 경유 15시간 항공 무비자 90일 비자 7시간 느림 시차 5월 ~ 10월 시기 여행 추천 시기
23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정책 ②
24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2023 글로벌 섬 통신원 ① 그리스의 매력적인 섬, 시미섬 The Authentic Island of Symi (Η Αυθεντική Νήσος της Σύμης) 한국섬진흥원은 2023년 글로벌 섬 통신원을 모집해 운영해왔 습니다. 전 세계 곳곳의 통신원 소식을 지면으로 만나봅니다. 시미섬이 섬 전체와 인근 섬을 포함하여 그리스 국립 고고학 유적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시미섬은 작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고대 시미 왕국 니레아스 왕이 이끄는 군대가 트로이 전쟁에서 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학 작품으로 꼽히기 도 하는 호머의 일리아드에서 언급되었습니다. 글/사진. 미카일 토노글로(한국섬진흥원 글로벌 섬 통신원) 가까이에서 바라본 시미섬의 고즈넉한 항구 풍경
25 Global ISLAND 글로벌 섬 통신원 ① 시미섬은(Syme 혹은 Simi, 그리스어 Greek: Σύμη라고도 불 림) 그리스 남에게해 지역 도데카네스 제도의 섬이자 섬 자체 가 지방자치단체(행정구역상 한국의 시·군에 해당함)입니다. 시 미섬의 과거 주요 산업은 선박건조와 해면(바다수세미) 채취 산업이었습니다. 한창 사업이 활발하던 19세기 말에 시미섬의 인구는 22,500명 정도였습니다. 현재 시미섬의 주요 산업은 관 광으로 탈바꿈을 하였는데 실제 거주 인구는 약 2,500명까지 감소했습니다. 시미섬에 부를 가져다준 해면어업 해면 채취에 종사한 최초의 그리스인은 시미섬 주민들이었습니 다. 오스만제국 점령기간 동안 시미섬 주민들만 술탄에게 공물 로 해면 12,000개와 좋은 스펀지 3,000개를 바쳐야 했습니다. 1863년까지 도데카네스 제도에서는 잠수부가 나체로 해면어업 을 했으며, 시미섬에는 250척의 캥거부(해면 보트)가 주로 겨 울에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스쿠버장비를 이용한 해면 채취가 주로 이뤄지고 있어 지금은 나체 잠수부를 볼 수 없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시미섬만의 전통 요리 시미섬에는 맛있는 현지 요리와 전통 요리가 많이 있습니다. 오 랜 전통과 풍부한 지역 특산물 덕분에 시미섬에는 다양한 요리 가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시미섬에서는 섬의 장엄한 전망과 함 께 다양한 맛의 메인코스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식사 시간 이 곧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섬 근해에서 잡히는 시미새우는 단연 시미섬을 대표하는 특산 품이며, 새우 이외에도 여러 가지 현지 요리가 사랑받고 있습니 다. 특히 섬의 선술집에서 제공되는 생선 요리와 해산물이 유명 하며, 개로피타(Gaelopita) 또는 아트리노피타(Atherinopita) 로 알려진 작은 물고기로 채워진 파테(pate)는 꼭 맛봐야 할 요 리로 꼽힙니다. 문화적, 역사적 명소 외에도 시미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수정처 럼 맑은 바닷물로도 유명합니다. 나노우(Naxos, Νάξος), 페디 (Thosos, Θάσος), 아기오스 조르지오스(Agios Georgios) : Άγιος Γεώργιος), 마라톤타(Myrtos, Παραλία) 해변 등이 특 히 인기 있습니다. 다음 휴가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섬, 시미 섬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그리스의 글로벌 섬 통신원 토노글로였습니다. 시미섬의 전통 음식
멀리서 조망한 시미섬의 해변가 26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27 Global ISLAND 글로벌 섬 통신원 ② 작지만 당찬 팔라우 팔라우의 인구는 18,092명, 면적은 459㎢로, 남양주시 면적과 유사하며, 울릉도의 6배가 조금 넘는 크기로 매우 작은 나라 입니다. 면적은 작지만 팔라우는 관광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 기반산업이자 유 일한 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관광산업의 수입은 국내 총생산 (GDP)의 47%(연간 약 6,700만 달러)를 차지합니다. 상식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입국해 더 많은 돈을 쓰고 가도록 적극적인 유입정책을 쓰는 것이 당연할 것 같은데 팔라우는 이 에 역행하는 정책을 과감하게 내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엇 보다 환경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관광개발 모델을 개발하 고 실천해 온 나라입니다. 그래서 팔라우가 펼친 정책들은 세 계적으로 우수한 지속가능 관광·발전 모범사례로 손꼽히곤 합 니다. 2023 글로벌 섬 통신원 ② '신들의 정원'을 굳건하게 지키다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도서국, PALAU "Guardians of the 'Garden of the Gods': PALAU, the Nearest Pacific Island Nation"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14개의 독립국가를 '태평양 도서국'이라 부르는데 팔라우(Palau)는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팔 라우까지 비행시간은 약 5시간으로 미국령을 제외하면, 우리에 게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도서국이 되지요. 처음 만나는 미크로 네시아 국가로 지속가능 관광의 선두 주자로 다양한 호칭이 가 능한, 여기는 팔라우입니다. 글/사진. 박재아(한국섬진흥원 글로벌 섬 통신원)
28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 보호 구역 정부 주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 보호 구역(미국 캘리포니 아 면적보다 큰 약 50㎢)을 설정하고, 여행사가 앞장서서 일회 용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사용 가능한 자외선차단제 기준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 으로 높여 해양 환경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서명 하나로 환경운동가가 되는 ‘팔라우 서약’ 가장 유명한 팔라우의 환경 정책은 팔라우 서약 (Palau Pledge)입니다. 이 특별한 캠페인은 팔라우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를 자발적인 환경운동가로 만듭니다. 팔라우 입국 시, 이 민국에서 찍어주는 도장에 이 서약서 전문이 찍혀있습니다. 오감이 즐거운 우수 관광마을 대표적인 문화체험으로는 아이라이주 문화 여행 (Airai State Cultural Tour)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화려한 쇼나 엄청난 볼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팔라우에서 단 3채 남은 전통가옥 인 바이(Bai)에 담긴 역사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들은 후, 조상 들이 전투에 사용했던 카누를 구경하며 이야기를 듣고 직접 타 볼 수도 있습니다. ‘팔라우 서약’이 새겨진 도장 사진제공 : 팔라우 관광청 (Palau Visitors Authority) “팔라우 국민 여러분, 저는 방문객으로서 여러분의 아름답고 독특한 섬나라를 지키고 보호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친절하게 행동하며, 주의해서 여행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취하지 않겠습니다.” 팔라우ᄋ옥인 바(Bai) 사진 제공: 팔라우 관광청(Palau Visitors Authority)
29 Global ISLAND 글로벌 섬 통신원 ② 마을의 여성분들이 손수 만드신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팔라우의 음식들 사진제공 : 팔라우 관광청(Palau Visitors Authority) 바이 앞에서 춤으추는 팔라ᄋ인ᄃ 팔라우의 전통 의상을 입은 전사 사진 제공: 팔라우 관광청(Palau Visitors Authority)
30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하와이섬 관광객들이 해변을 위해 환경세를 지불해야 할까요? Will Hawaii tourists have to pay a ‘green fee’ to go to the beach? 글로벌 섬 이슈 하와이주 지도자들은 작년에 40~50달러의 관광 그린 피(Green Fee) 이른바 환경세를 통한 세수 확대로 위험에 처한 하와이의 천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 정책을 진하였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진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원과 상원을 거쳐 조슈아 그린(Joshua Green) 하와이주지사가 결정적 한 방을 날려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섬 와이키키 비치
31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이슈 환경세 도입 추진하는 하와이섬 하와이주 의회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1년간 유효한 관 광허가증을 판매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 다. 하와이에 거주하지 않는 15세 이상 관광객이 숲·공 원·산책로·등산로, 또는 하와이주가 소유한 기타 자연지 역을 방문할 경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허가 증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죠. 지역 특성상 하와이를 찾 는 관광객들이 시내 관광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 문에 사실상 ‘입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해석으로 읽힙니 다. 즉 40~50달러의 관광 환경세(Green Fee)를 통한 세수 확대로 위험에 처한 하와이의 천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 중인 것입니다. 조슈아 그린 (Joshua Green) 하와이 주지사는 2022년 선거 캠페인 에서 하와이섬에 입도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50달러의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 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수수료가 정확히 어떻게 하와이주 사회에 환원될 것인지, 멸종 위기종이 몰려있는 하와이 섬에 입도 수수료가 부과된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이 몰 려든다면 과연 지속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마우이섬, 마우이 비치 나 팔리 해안, 카우아이
32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에 대한 화두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하와이 상원 의장인 론 코우치(Ron Kouchi)는 “우리 주민들의 뜻은 분명합 니다. 방문객들은 그들이 천연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 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카우 아이의 키(ke'e) 해변, 마우이의 와이아나파나파(Waianapanapa) 주립공원, 오아후의 다이아몬드 헤드 화산 (Diamond Head State Monument)에 환경세와 주차 비, 입장료 또는 예약비를 부여하여 섬 전체에 걸쳐 부 과지역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주 하원 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션 콴란(Sean Quinlan) 의원은 “최근 10년간 관광객들의 평균 골프 라운딩 횟수 는 30% 줄어든 반면 하이킹과 트레킹 등은 50% 늘어 나는 등 여행 패턴이 변화했다”고 언급하며 "20년 전만 해도 유명한 해변 한두 곳과 진주만을 들르는 것이 관광 의 전부였다면, 요즘엔 인스타그램에서 본 코코넛나무 그 네를 보러 가는 식으로 관광객들이 하와이의 모든 곳을 돌아다닌다.”라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 니다. 환경세가 섬 소멸의 위기의 해결책 될까? 한편 하와이 조세 재단(Tax Foundation of Hawaii)은 환경세 부여 시, 하와이주 정부가 타주 방문객을 차별하 는 것을 일반적으로 금지하는 미국 헌법의 특권 및 면제 조항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섬의 환경적 사회적 수용력을 넘어선 개발과 오버투어 리즘(Overtourism) 방지를 위한 환경 관련 세금 부과 논의는 하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실제로 실행에 옮긴 곳도 많습니다. 환상적 인 바다 빛으로 유명한 사이판의 마나가하섬은 풍경을 유지하기 위한 환경세를 받고 있으며, 섬의 입장 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지로 하와이와 상위권을 다투는 몰디브는 물론 스페인의 발레아레스 제도와 마 요르카, 세계 3대 해변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보라카이 역시 섬에 들어가기 위한 환경세와 터미널 이용료를 별 도로 관광객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연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제 주도에 ‘입도세’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습니 다. 그러나 입도세가 「헌법 제14조」의 거주·이전의 자유 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논의가 중단되고 말 았습니다. 이후 2018년 ‘제주도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 입 타당성 조사’를 통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관광객의 관광행위(숙박, 교통 등)를 부과대상으로 변경했는데요. 2023년부터는 ‘환경보전분담금’이라는 명칭으로 논의 가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2023년 6월 초 지구 표면의 대기 온 도가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올랐다고 발 표하였습니다. 지난 7월 UN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a Guterres)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되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환경세 도입이 지구열대화로 인한 섬 소멸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33 Global ISLAND 글로벌 섬 이슈 * 참고 : 경향신문, 2023.4.6. <하와이 입장료 생기나··· 하와이주, 자연보호 위해 관광수수료 법안 진> 카우아이 섬, 와이메아 캐넌
34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여수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섬, 바다와 미래 를 잇다’라는 주제로 섬의 가치와 비전, 그리고 우리 섬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박람회 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수 시 서영란 섬박람회기획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사진. 임재우, 여수시 여수시 섬박람회지원과 섬박람회기획팀장 서영란 터뷰 여수 개도
35 KIDI Business 인터뷰 - 서영란 여수시 여수섬박람회 지원팀장 서영란 팀장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3년 1월 신설된 여수시 섬박람회기 획팀에서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 조직위원회 설 립 준비 및 지원, 섬박람회 연계사업 발굴, 섬박람회 전 시 콘텐츠 구축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박람회를 성공 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9월 5일부 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관내 섬 및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됩니다. 총사업비 248억 원이 투입되어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치르는 비공인 국제행사로 30여 개국이 참가하고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전망입니다. 이번 박 람회를 통해 6,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최기관과 예산, 개최 기간 등 규모 면에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비해 훨씬 작지만, 여 수시민들의 바람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미 엑 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도 성공 개최해 여수가 진정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로 우뚝 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박람회로 승부수를 던지다 여수시는 2023년 6월 ‘섬의 가치를 재발견’한다는 모 토 아래 섬박람회의 밑그림이 될 종합계획을 확정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섬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의 365개 섬들을 가꾸어 획기적인 섬 발전을 이루고자 주행사장이 들어설 진모 지구와 부행사장 부지인 개도, 금오도, 여수세계박람 회장은 물론 그 외의 여수의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 될 수 있는 공간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36 한국의 섬 세계의 섬 Vol.02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주제관을 비롯한 8가지의 전 시 카테고리가 구성되며, LED사진 큐브와 홀로그램, AR(증강현실), 인터렉티브 미디어(동작 인식), 미니어 처 등 IT강국다운 최첨단 기술들을 대거 활용할 계획 입니다. 이번 섬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인 주제관에서는 ‘바다의 무한한 가치’와 ‘바다와 인류를 잇는 섬’, ‘섬이 꿈꾸는 미래’ 등 세 가지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박람회의 주제를 ‘이머시브 미디어 터널(Immersive media tunnel)’로 충실히 구현할 예 정입니다. 특히, 관람객이 온몸으로 직접 느끼고 참여 할 수 있도록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체 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개도 부행사장은 섬어촌문화센터를 통해 365개 여수 섬의 독특한 생태자원과 섬살림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였고, 전국의 캠핑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캠핑체험과 트레킹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는 풀문 파티와 낭만 버스킹, 섬섬주막 등을 운영할 계 획입니다. 금오도 부행사장에서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비렁길을 활용한 5개의 코스를 구성, 각 지점마다 이벤트 존을 설치하여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코스별 완 주자에게는 완주 증서와 기념메달 등을 수여하여 완 주의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2026년 섬의 날 행사’를 개 최하여 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 합니다. 또한, ‘국제 섬포럼’, ‘세계섬도시대회’ 등 각종 학술행사도 연계 개최해 섬의 가치와 비전을 전 세계 에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국섬진흥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다 여수시는 한국섬진흥원 등 관련기관과의 지속적인 교 류와 협력을 통해 섬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2022년 이후 매 년 국제섬포럼을 개최 중인 여수시는 박람회가 열리 는 2026년까지 매년 다양한 주제의 포럼으로 붐업행 사를 주최하려 합니다. 섬박람회 기간 중에는 국제섬 포럼인 ‘여수 세계섬도시대회’와 ‘2026 세계 해양산업 학술대회’를 개최해 보다 풍성한 섬박람회 행사를 만 들어 나가려 합니다. 조직위원회 출범식 축사 중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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