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대파' 히트 비결은…섬 농수산물 소비활성화 촉진
'섬 지역 식문화 지역자원화 및 관광상품화 위한 전문가 포럼'
한국섬진흥원 주관 개최…“의미 재해석 다각적인 접근 필요”
□ 섬 농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 최근 진도 대파가 맥도날드와 협업으로 히트를 친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이 섬 농수산물 소비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한국섬진흥원(KIDI)은 10일 오후 청사 1층 한섬원아카데미실에서 ‘섬 지역 식문화의 지역자원화 및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이하 섬 식문화 관광상품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농수산업은 섬 지역의 주요 산업이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대량 생산·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 이에 한국섬진흥원은 ‘섬 식문화 관광상품화 포럼’을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 식문화의 관광상품화 및 지역자원화’ 대주제 아래 ▲섬 농수산물 소비활성화 ▲섬 관광활성화를 위한 식문화 활용 ▲섬 식문화 발굴 및 기록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포럼을 운영했다.
□ 먼저 1세션(섬 농수산물 소비활성화)에서는 섬 농수산물을 복합적으로 활용가능한 지역자원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 김태완 한국섬진흥원 부연구위원은 “농수산물을 소비하는 방법에는 도매시장 등 일반 유통이나 직거래, 학교급식과 같은 대량 수요처 소비 등이 있다”면서도 “농수산물 자체가 아닌 농수산자원으로 재해석한다면 농수산물 소비뿐만 아니라 농수산업 이외의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상식 다기능농업연구소 대표는 “다원적·다기능 관점으로 섬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박현 진도군농수산유통사업소 팀장은 진도 대파의 안정적 소비처 개발을 위한 진도군의 노력 중 하나로 진도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맥도날드 등 대형기업과 협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 2세션(섬 관광활성화를 위한 식문화 활용)은 ㈜태평소금, 다시지역컴퍼니 관계자의 관광자원화 사례 중심으로 채워졌다.
□ 김양정 ㈜태평소금 상무는 “흔히 소금은 짠맛을 내는 식재료로 인식되지만, 태평염전에서는 소금 생산뿐만 아니라 6차산업화를 통해 소금아이스크림, 소금사탕 등을 가공하는 한편 석조소금창고 등을 활용해 소금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상기 다시지역컴퍼니 대표는 “농수산물을 지역자원으로써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경험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 또한 디자인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사례들을 소개했다.
□ 3세션(섬 식문화 발굴 및 기록)에서는 여수시 섬 음식백서의 대표저자인 김명진 원장(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과 조혜원 혜윰지속가능연구소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 김명진 원장은 “섬 식문화는 지리적 특징에 따라 섬마다 고유성을 가지고 발달해왔지만 현대에는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섬 식문화의 고유성이 희미해지고 있다”면서 “조리법, 식자재 등을 발굴하여 섬 지역 전통 향토문화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조혜원 대표는 “음식은 지역의 정체성, 역사, 그리고 문화를 모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다”면서 “맛의방주, 슬로피시 캠페인 등을 활용하여 점차 사라지고 있는 섬 음식 자원을 발굴,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섬 지역에서의 농수산물은 섬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이번 포럼은 농수산물이 섬 지역자원으로 재해석되어 관광 등 다른 영역과 융복합화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